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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기욤 뮈소'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다. 이렇게 유명한 작가 책을 처음읽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이니.. ㅎㅎ,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그렇고 한국은 프랑스 작가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프랑스 작가들 사이에서 소문 났을지도 모르겠다.

기욤뮈소 책을 처음 읽는 나로써 느낀점은 이 책만 그런지는 몰라도 일단 몰입도는 인정할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한 정도 만큼은 아니였던 것 같다.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지만 지나고나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나한테는.

주제는 읽다보니 책 제목에 압축되어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은 시간이 지나도 돌이킬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시간 여행이라는 도구로 표현해 나갔다. 하루가 1년 , 24일 이면 24년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마지막에 예상치도 못한 결말에 당황하며 버버벅 책을 읽어나갔지만 ㅋㅋㅋㅋ진짜 당황ㅎ이 책이 영화로 나왔다면 마지막에 다들 웅성거릴정도랄까 ㅎㅎ 

내가 요즘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을 다루는 책이여서 그런지 그래도 읽으면서 다시 되새김질 할 문장들도 많았고 생각할 부분도 많았다. 하루가 1년이라면 나는 과연 어떤 일들로 채워 나갈까? 일단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 했기에 삶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우리 둘 다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사항에 대해 암묵적인 합의를 했다고 느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자는 것..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내팽개치지 말자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모든 걱정과 우려는 시간 낭비였다. 우린 가장 가치 있고 즐거운 일, 즉 사랑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우린 서로의 몸에 매달려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목가적인 분위기, 이기적인 안도감, 점선으로 그려지는 남자

나무들은 절대로 하늘까지 올라갈 수 없다

누구나 자식을 낳게 되면 혹시라도 잃지 않을까 두려워하게 되죠. 자식이 생기는 순간, 우리가 평생 쌓아올린 요새는 힘없이 무너져버리죠. 완전히 무장해제가 돼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골탕 먹이려고 할 경우 직접적으로 공격할 필요조차 없죠. 그러니까 모든 아버지들은 허약한 존재일 수 밖에요.

사랑은 걸어다닐수 없을때 기어다닌다.

무엇이든 절대로 돌이킬 수 없다는게 등대의 진실이야.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대로 그냥 살아가면서 더 이상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 밖에 없지. 그게 바로 진실의 전부야.

혼자라는 말의 동의어는 죽음이다.